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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뉴스'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1.26 아시안컵 한일전은 나를 술푸게 했다(7)
    2011.01.26 17:22 스포츠뉴스
    때마침 25일은 월급날이었다. 그동안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펼 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것이다.(응?)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친구와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으면서 호프집에서 한일전을 보기러 약속을 잡았다.

    10시쯤 호프집에 도착하니 이미 호프집안은 여러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행히 명당인 자리가 비어 있었다. 서둘러 앉았다. 맥주와 닭을 적당히 시키고 서둘러 축구를 시청했다. 한일전이니까 당연히 간절하게 이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축구를 봤다. 만약에 지면 폭음을 하기로 나름 배수의 진도 쳤다.(응?)

    전반전은 양팀모두 강력한 중원압박을 하면서 미드필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우리나라는 조 2위로 올라가서 이틀만에 경기를 치렀다. 일본은 4일 휴식을 취했다. 전반전이라서 체력이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다. 체력저하로 인해 롱볼 축구를 하고 있었다. 8강전 이란을 상대했을 때의 유기적인 중원 플레이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찬사를 받았던 이용래 선수가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역시 박지성이 한껀 했다. 박지성은 저돌적인 공간침투를 하다가 피케이를 얻어냈다. 순간 쾌재를 불렀다. 이를 기성용이 완벽하게 차서 일대영으로 앞서갔다. 일부러 호프집에 친구랑 한일전을 본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일본의 짧고 간결한 이대일 패스와 원터치 패스를 내주면서 완벽하게 꼴을 먹었다. 너무나 완벽해서 어안이 벙벙했다. 우리나라는 피케이를 간신히 얻어냈는데 일본은 멋지게 한 골을 넣었다. 역시 중원을 바탕으로 미드필더 플레이가 돋보이는 일본의 팀칼라다운 플레이였다.

    그렇게 1:1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경기 결과 두 팀은 박빙이었다. 각 팀은 여러차례 위기와 찬스를 주고 받았다. 역시 운명의 라이벌전 다웠다. 후반전이 걱정되었다. 아니나다를까 후반전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반전도 위기의 순간을 겪으면서 겨우겨우 넘어갔다. 우리나라가 공격을 할 때는 신나고 흥이 났지만 일본이 공격할 때는 마음을 졸이면서 봤다. 구자철과 이청용 선수가 특히 부진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할 미드필더의 부진이 뼈 아팠다. 황재원의 수비는 여전히 투박했다. 차두리도 계속 뒷공간을 내주고 있었다. 이에 반해 일본 공격진들은 키가 크지도 않은데 헤딩과 슛팅을 연신 해댔다. 나도 연신 맥주를 들이키고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후반전도 꾸역꾸역 잘 넘기도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그러다 연장전에서 황재원의 거친 수비로 우리가 피케이를 내주고 말았다. 판정이 약간 애매한 것 같았다. 피케이를 줄만큼 거칠게 보이지 않고 정당한 어깨싸움에서 완벽히 제압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심판을 휘슬을 불었다. 일본 선수가 피케이를 찬 것을 정성룡 선수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완벽히 막지 못해서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차 넣었다.

    아쉽고 안타깝고 분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일이었다. 급똥삘이 오는데 화장실을 못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기분이었다. 초조했다. 그럴수록 우리는 롱볼 축구에 더 의지했다. 그러다가 연장이 끝나기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황재원선수가 슛팅을 날린 것이 일본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재원선수가 우리를 울리고 웃겨 버렸다. 호프집은 당연히 난리가 났다. 사람들은 난리였다. 친구와 나는 괴성을 지르면서 박수를 치면서 날뛰었다. 완전히 드라마였다. 역시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기적이었다. 그렇게 우리팀은 기사회생을 했다.

    운명의 승부차기가 찾아왔다. 승부차기는 언제나 잔인한 것 같다. 정말 조마조마했다. 처음에 일본이 먼저 찼다. 일본 킥커는 잘 찼고 정성룡 선수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번엔 우리나라 킥커가 찰 차례였다. 첫번째 킥커는 구자철이었다. 그런데 그만 구자철이 실축을 했다. 더 비참한 것은 일본 킥커가 세 골을 작렬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연속 세 명이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어이가 없었다. 승부차기 연습을 안 했나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조광래 감독은 왜 키커를 신예 선수들 위주로 차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아시안컵 우승의 목표는 사라져 버렸다. 역시 우리나라는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도 망연자실했고 나도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난 예정대로 폭음을 해버렸다. 친구와 피드백을 해가며 폭음을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4강전이었다. 한일전이어서 꼭 이기길 바랬고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는데 역시 체력의 저하와 일본 미드필더 플레이의 힘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도 난 이번대회를 통해서 한국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아서 참 흐뭇했다. 세대교체가 확실히 이뤄졌고 패스를 위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멋지게 소화하고 있었다. 더이상 롱볼축구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해결사급 원톱이 아쉬운 우리나라 대표팀이지만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기대된다. 태극전사들 정말 자랑스럽다. 아~~ 다음 한일전때는 폭음을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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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TV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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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기종료후에 맥주 500백을 원샷했다는 ......
      승부차기에서 너무 허망하게 패해버렸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tvstoryteller.tistory.com BlogIcon TV여행자 2011.01.26 23:19 신고  Addr Edit/Del

        헉 대단하십니다~!~!
        어제 경기 너무 아쉬웠죠??ㅠㅠ
        3-4위전에서 우즈벡한테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ㅎㅎ

    2.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ㅜ_ㅜ 저는 한국인도 아닙니다..흑..
      일찍 골아떨어지는 바람에..흑..
      요렇게나마, 생생한 리뷰(?) 를 보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ㅠㅠ

    4. 우즈벡은 이길거 같지만 .... 일본이 우승하면 배아파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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